외국인 2.1조 순매수…4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
코스닥도 5.2% 올라…올해 14번째 매수 사이드카 발동

한국거래소와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99.19포인트(4.40%) 오른 7,096.89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65.65포인트(2.44%) 상승한 6,963.35 출발한 뒤 오후 들어 상승 폭이 확대하며 장 중 7,108.44까지 올라 7,100대를 터치하기도 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7,0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15일 이후 5거래일 만이다.이 같은 지수 상승은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견인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1천486억원 순매수해 전날에 이어 이틀째 2조원이 넘게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순매수는 4거래일 연속이다.
기관도 986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지만, 개인은 2조2천89억원 순매도하며 3거래일째 매도 우위를 보였다.다만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는 6천570억원 순매도했다.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13.3원 내린 1,466.8원이다.코스피가 전일과 달리 장 마감까지 상승 동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배경은 바로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자본 지출(CAPEX)을 확대하겠다는 발표로 보인다.
아나트 아슈케나지 알파벳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한국 시각으로 이날 오전 열린 콘퍼런스 콜에서 "2026회계연도 전체 자본 지출 규모를 기존 1천800억∼1천900억 달러에서 1천950억∼2천50억 달러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자본 지출 규모 증가는 늘어나는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내년에도 자본 지출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이는 하이퍼 스케일러의 자본 지출 가이던스에 촉각을 곤두세웠던 투자자에게 일단 안도할 만한 재료로 평가됐다.
그간 빅테크가 AI 설비 투자를 축소할 경우 반도체 수요도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반도체 투 톱'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주가가 부진했으나, 이번 발표로 약화했던 투자 심리가 일정 부분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알파벳의 2분기 잉여현금흐름(FCF)이 자본지출 확대로 마이너스 전환한 점을 들어 투자 확대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됐지만, 이날 지배적인 심리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빅테크의 CAPEX는 수주 잔고를 매출액으로 이어지게 해주는 수단으로, 잔고가 견조한 이상 지속해 설비 투자가 불가피하다"며 "알파벳은 이미 올해 전년 대비 2배 증가한 기저에서도 2027년에도 유의미한 수준의 CAPEX 상향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향후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의 CAPEX도 상승 기조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기에 반도체 수출 호조로 한국 경제가 2분기에도 '깜짝 성장'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증시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한국은행은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 분기 대비·속보치)이 0.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5월 한은이 제시한 2분기 성장률 전망치(0.2%)보다 0.4%포인트 높은 수치로, 전례 없는 반도체 수출 호조가 성장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 해역에서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높아진 국제 유가와 금리는 부담이기는 하지만, 알파벳과 GDP발 훈풍이 이를 상쇄한 것으로 해석된다.이에 삼성전자는 3.65% 올라 27만원에, SK하이닉스는 4.86% 상승해 191만9천원에 각각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1조3천159억원, 삼성전자를 3천504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순매수 순위 1위, 2위다.시가총액 상위주 중 삼성전기[009150](7.66%), 현대차[005380](3.35%), LG에너지솔루션[373220](8.41%), 삼성생명[032830](2.97%) 등이 올랐고 SK스퀘어[402340](-0.73%), 신한지주[055550](-0.67%), 하나금융지주[086790](-0.84%)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 건설(10.47%), IT 서비스(7.77%), 금속(7.16%) 등은 상승했고 은행(0.00%)은 보합이었다. 내린 업종은 없었다.상승 종목 수는 831개, 하락은 74개, 보합은 10개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외 불확실성에도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는 지속됐다"며 " AI, 데이터센터 관련 투자 심리 회복된 가운데 외국인 순매수 유입되며 관련 업종의 강세가 뚜렷했다"고 전했다.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19포인트(5.22%) 오른 790.28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2.42포인트(1.65%) 오른 763.51 출발한 뒤 오후 들어 상승 폭을 확대해 2시 27분께에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올해 들어 코스닥 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24번째이며, 이 가운데 매수 사이드카로는 14번째다.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335억원, 604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이 1천982억원 순매도했다.시총 상위주 가운데 알테오젠[196170](14.37%), 에코프로비엠[247540](9.95%), 에코프로[086520](9.34%) 등이 올랐고, 로보티즈[108490](-1.37%), 테스[095610](-1.53%), 티에스이[131290](-0.21%) 등은 내렸다.
코스닥 시장에서 상승 종목은 1천442개, 하락은 252개, 보합은 42개였다.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26조8천200억원, 5조4천430억원으로 집계됐다.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메인마켓의 거래대금은 총 13조885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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