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동네타임즈=김민석 기자] 교황청 종교간대화부 공동대표단이 서울 진관사(주지 법해 스님)를 찾아 종교 간 화합과 우의를 다졌다. 교황청 종교간대화부(장관 조지 제이콥 쿠바카드)는 8월3일 서울 은평구 진관사를 방문해 종교 간 상호 이해의 시간을 갖고 세계평화를 위한 협력의 뜻을 나눴다.

교황청 종교간대화부 공동대표단은 8월3일 서울 진관사를 방문해 세계평화를 위한 협력의 뜻을 나눴다. 사진은 조지 제이콥 쿠바카드교황청 종교간대화부 장관과 진관사 주지 법해 스님이 인사를 나누는 모습. /진관사 제공
이날 행사에는 진관사 주지 법해 스님과 조지 제이콥 쿠바카드 교황청 종교간대화부 장관, 인두닐 자나카라타나 코디투와꾸 칸카남라게 몬시뇰 차관을 비롯해 신부와 수녀 등 공동대표단 35명, 김미경 은평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대표단은 8월4일부터 5일까지 서강대에서 열린 '제1회 유교-그리스도교 학회‘ 참석을 위해 방한했으며, 학회 공식 일정에 앞서 진관사를 찾아 한국불교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표단은 법해 스님에게 진관사 소개를 받은 후 전통문화연구원으로 이동해 차담을 나눴다.
법해 스님은 “종교를 넘어 마음을 함께 나누는 도량인 진관사에서 여러분들을 모시게 돼 영광”이라며 환영 인사를 건넸다. 이어 “불교에서는 모든 생명이 연결돼 있다고 말한다”며 “불교의 자비와 가톨릭의 사랑은 서로 다른 언어로 표현되지만, 모든 생명의 존엄과 평화를 지향하는 마음은 동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교는 마음을 모으는 종교이고, 우리 역시 함께 마음을 모은다면 인류 행복과 세계평화에 한걸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며 “교황청과 한국불교, 그리고 진관사가 사회 화합을 위해 협력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쿠바카드 장관은 “사찰이라는 공간은 다른 종교인에게도 불교적 진리가 무엇인지 그 의미를 찾아볼 수 있게 만드는 힘이 있다”고 했다. 이어 “서로 다른 종교를 통해 활동하고 있지만, 사회 평화는 곧 인간의 마음 평화에서 시작된다는 점에서는 공통된 뜻을 갖고 있다”며 “이번 만남을 통해 종교 간 상호 이해를 굳건히 하고 공동체 간 우정도 깊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 함께한 김미경 은평구청장도 “오늘 진관사에 부처님의 자비와 하느님의 사랑이 함께 피어나 뜻깊다”고 인사했다.

서울 은평구 진관사를 방문한 교황청 대표단이 진관사 스님들과 대웅전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진관사 제공
이어 대표단은 짧은 명상을 체험하고 기념품을 교환했다. 법해 스님은 ‘늘 깨어있으라’는 의미의 경쇠를, 쿠바카드 장관은 바티칸 액자를 선물했다. 끝으로 쿠바카드 장관은 ‘평화가 깃든 진관사의 아름다움이 오랜 기억에 남을 것 같다’는 내용으로 방명록을 남기며 진관사의 환영에 감사를 표했다.
한편 제1회 유교-그리스도교 국제 콜로키움은 천주교와 성균관이 공동 주최하는 국제학술행사로, 8월4일부터 5일까지 서강대에서 열렸다. 교황청 종교간대화부와 세계 각국의 종교 지도자, 유교 및 가톨릭 학자들이 참석해 유교와 그리스도교의 전통 속에서 인간 존엄과 공동선, 평화 증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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